rarex

감기 그리고 꿈

조회 수 370 추천 수 0 2016.07.14 06:31:08

어제밤 하준이가 열이 났다. 39점 4도까지 열이 올랐다. 3살 아이라서 그런지 칭얼거렸다. 원래 내가 퇴근 할 때면 소리를 지르고 발을 동동구르고 나를 반겨줬는데. 누워 있는 걸 보니 속상했다. 나보다는 지연이가 더욱 속상했는지 밤새 아이를 돌봤다. 나는 옆에서 잤다. 엄아와 아빠의 마음은 다른가 보다. 아침이 되니 열이 어느정도 내렸다. 나는 기뻤다. 아내도 기뻐했다.

밤새 꿈을 꿨다.

형과 함께 멀리 여행을 갔다. 그곳이 어디인지 명확하지 않지만 먼 곳이라는 느낌은 강했다. 형과 나는 숙소를 잡았고 잠이 오지 않아 밖에 나갔다. 당구를 치러 당구장에 갔다. 당구장은 깨끗했지만 큐대가 모두 엉망이었다. 반듯한 게 한개도 없었다. 당이도 엉망이었다. 공은 구르는데 공을 막고 튕겨줄 쿠션이 없었다. 어이가 없었다. 나는 화가 났고 사장에게 따졌다. 형은 나를 말렸지만 나는 절제할 수 없었다. 형은 사장의 비위를 맞추려고 했고 나는 그런 점도 싫어 소리를 질렀고 당구장을 나와버렸다.

한참을 지나 아버지와 형과 바닷가에서 만났다. 그곳은 경치가 너무도 아름다웠다. 섬이었다. 어느 사람의 문병을 왔다. 섬에 있는 병원이었다. 병원은 언덕에 있었고 우리 셋은 언덕에서 내려오며 바다를 내려봤다. 구름사이로 햇빛이 바다를 비췄다. 멀리 방파제와 등대도 보였다. 그 옆으로 조그만 아파트도 보였다. 내가 아버지에게 말했다. '제가 어릴 적부터 꿈꿔오던 곳이에요. 이 곳으로 이사올까요?'

아버지는 웃기만 하셨다. 나는 다시 말했다. "제 성향이 원래 목가적이잖아요." 왜 꿈에서 목가적이란 말을 쓰고 싶어했는지 이해는 가지 않지만 꼭 '목가적'이란 말을 하고 싶었다. 아버지는 웃으시더니 대답했다. "너 전에 그런 곳(목가적)에 가서 불평했던 거 생각 안나?" 아버지는 현실과 이상은 다르다는 걸 보여주고 싶으신 것 같았다.

이런 꿈은 개꿈인가? 연결되지도 않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7 10월 17일 [2] rarex 2016-10-17 156
» 감기 그리고 꿈 rarex 2016-07-14 370
85 조금 더 깊이 생각 rarex 2016-07-11 372
84 압박 rarex 2016-04-08 463
83 과제 rarex 2016-04-07 458
82 문득 rarex 2016-01-01 540
81 최초의 말 rarex 2015-06-21 1405
80 rarex 2015-02-23 1586
79 나의 어제 rarex 2015-01-28 1610
78 감정 rarex 2015-01-22 1640
77 감사할 일 rarex 2015-01-03 1652
76 욕구 rarex 2014-12-01 1683
75 글은 왜 쓰는가 rarex 2014-11-13 1646
74 2014-11-10 rarex 2014-11-10 1681
73 그리스도인 되기 rarex 2014-02-14 2611
72 적응 rarex 2014-02-14 2561
71 출근 rarex 2014-02-03 2653
70 결혼 rarex 2013-12-04 2835
69 13-11-11 rarex 2013-11-11 3170
68 10월15일 rarex 2013-10-15 2925
Copyright (c) rarex All Right Reserved. Powered by XE
Designed by Elkha
XE Login